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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으로 자라난 인현동

재누리 2013. 3. 14. 21:32

슬픔이 희망으로 자라난 인현동

 
제물포고에서 축현길을 따라 동인천역 방향으로 400여 m  내려가면 왼편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개관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10년 전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건으로 많은 학생들을 앗아간 이후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비록 슬픈 탄생 비화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마련된다.

동인천동을 '청소년 문화의 중심지'라고 소개하는 이유에는 학생문화회관도 한 몫을 한다.

인현동은 또 사람들에게 '음식거리'로 회자되는 지역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 옆 '삼치거리'가 그렇고 동인천역을 등지고 길 건너 좌측 골목길에 위치한 '인현통닭'이 그렇다.


3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인현통닭은 기름기를 싹 뺀 전기구이 통닭으로 신포 닭강정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닭요리 음식점이다. 인천인이라면 한 번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왔다 갔을 만큼 유명하다.  
요즘도 인현통닭 집에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현통닭집 앞으로 배다리를 향해 나 있는 길가에는 주로 과일 상점들이 많다.

 이곳이 인천의 대표적인 과일상점 거리이다.


경인철도 개통 이후 이 일대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게 되자,

 장사꾼들이 과수원이 많았던 송림·숭의·용현동 등지에서 가깝고 시내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으로 여러 가지 과일을 내다 팔며 길 주변에 많은 청과물 가게가 들어서면서 생긴 이름이다

그러나 이 도로가 옛날 '참외전거리', 또는 그 발음이 조금 변해 '채미전거리'라 불리던 곳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이제 흔하지 않다. 그만큼 세월이 지나서이기도 하지만, 구(舊)도심이 날로 쇠퇴하면서 그 전의 명성을 잃어가기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