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김추자

무인도/김추자

재누리 2010. 9. 14. 06:21

작곡가와 보컬리스트의 화학작용

 

앞서 열거했던 많은 가수들이 그러했듯.

이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발표된

후 시간이 지난 다음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현재 197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계의 지존 김추자의 경우도 그랬다.

1969년

10월 발표된 그녀의 첫 음판(늦기전에/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는 즉시에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신중현과 김추자의

돌파구는 '님은 먼곳에'가 텔레비젼 연속극 드라마 주제가로 서서히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면서였다.

이곳 역시 1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반년이 걸렸다.

 

노래의 성질상 한꺼번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은근한

매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던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가 차트에 오른지

반년만에 드디어 전국 톱이 됐다.

TBC-TV 연속극 주제가였던 이곡은 추자의

노래도 좋았지만 신중현의 작곡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김추자뿐

아니라 수많은 유명 포크 싱거들이 TV나 살롱가에서 즐겨 불러주었던 것도

히트하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불황속에서도 김추자 1위 '일간스포츠'

1971년1월16일)

 

그녀의 인기는 1971년 '늦기전에'(주동진 감독 신영균 김지미 주연)이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이성구 감독, 신영균 윤정희 주연)등이 영화로

제작되었던 사실에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김추자가 처음 등장했을 때

모든 이들이 '극찬'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소울 가요'는 퇴폐, 선정,저속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그것은 기성 세대들의 관점이었고 반대로

젊은 세대는 이에 열광했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소울 리듬을 대중화시킨 엘리뜨 신중현씨가 신인

김추자 양에게 준 신곡, 가사전달, 창법 등이 세련되지 못한 것이 험이기는

하지만 멜로디를 형성한 소울 반주가 무리를 없도록한다.

펄시스터즈가

 노래한 '임아''커피 한잔'등과 같이 돌풍적인 멜로디가 신인 김추자에게서

얻어지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 듯 (최신가요 앨범 '가요생활'1970년1월호)

 

지난 회의 펄시스터즈의 이야기는 작,편곡자이자 연주가로 후광역활을

했던 신중현과 그 사운드 메이킹을 구현하는 실체로서 여성 보컬리스트라는

체계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김추자의 경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신중현과 여가수 시스템의 완성을 보여주는 예이다.

어쨋든

1969년 말 '펄 시스터즈의 힛트 이후 여성가수들이 신중현에게 몰려왔고

그중 하나였던 김추자가 신중현과 조우한 것은 기다리기 한 달 여만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데뷔 공연에 대한 기사를 보자

 

펄 시스터즈와 이정화(봄비) 등을 탄생시키고 최근 김상희 (어떻게 해,

나만이 걸었네)의 이미지 변화를 이룩해낸 작곡가 신중현 씨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내었다는 신인 여가수가 등장, 가요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신인 여가수 김추자의 제뷔는 마침 클리프 리차드 내한공연, 월드컵

축구 서울예선 등 커다란 국제적 경기와 함께 겹치는 가운데 놀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신중현 매머드 리사이틀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초 연주시간을 갖는 이색적 사이키 작품'늦기전에'를 데뷔곡으로 김양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의 총 6곡의 LP도 함께 발표했다

(신중현 리싸이틀

서 선보인 신인들, 사이키의 김추자..황소가수 소윤석 "주간경향"1969년

1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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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 김추자

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를 추어라
끝없은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를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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