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김추자

님은 먼곳에/김추자

재누리 2009. 10. 21. 23:47

매머드급소문사건 영원한 슈퍼스타

 

 

자격정지 3개원은 김추자에게 지독한 악몽이엇다.

특히 이 시기에

불거져나온 악성루머와 폭력사건은 가혹한 시련이었다.

먼저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김추자 간첩설' 방송 펑크를 낼 때마다

빈번히 '이사를 갔다'는 따돌리기로 PD들을 골탕먹이던 김추자에겐

'간첩처럼 이사를 자주 다닌다'는 소문이 어느샌가 방송가에 돌고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던 소문은 급기야  '간첩들이 사용하는 난수표 발견

'거짓말이야를 부를 때 손 짓은 암호송신 때문'등으로 눈덩이처럼

부풀려졋다. 당시 김추자외에도 신 상품과자로 선풍적 인기를 끌던

'라면땅'의 북한 관련설로 온 나라는 벌집 쑤신 듯 어수선했다.

 

 

고향 춘천에 은둔하고 있던 김추자는 조카가 내뱉는 '이모 간첩이야?"라는

 한마디에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급거 상경해 자신의 무고함을

해명하며 사태의 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자격정지이후 결별했던

매니저 소윤석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깨진 소주병 난자사건'이

또 터졌다. 얼굴과 손등에 100바늘이 넘는 성형수술을 여섯차례나

했을 정도로 대형사건이었다.

시민회관 컴백 리사이틀로 재기를 꿈꾸던

김추자는 연속적인 소문과 서건으로 만신창이가 됐고, 절망했다.

그러나 그녀는 프라에쉬타인같이 온 얼굴을 붕대로 칭칭 감은 모습을

한 채 무대에 섰다.

 

'지난 허물은 아직 어린 탓입니다.

오늘은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오로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라며 통곡했다.

 진한 감동을 받은 관객들은 노래할때보다 오히려 더 큰박수로 격려와

 함께 면죄부를 주었다.

 

 

그녀의 대표곡은 1970년에 발표한 신중현곡 ' 님은 먼곳에 유니버셜

1970년6월26일"이다.

원래 패티김을 염두에 두고 만든 동양 TV의 주말

연속극 주제가엿지만 그녀가 '그런 리듬의 곡은 부르지 않겠다'고

거부해 급한 김에 김추자가 대타로 부르게 됐다는 사연이 있다.

지금도 꾸준히 애칭되는 '님은 먼곳에는 김추자를 일약 최고 인기가수로

급부상시킨 출세곡. 14년후인 1984년 패티킴은 '님은 먼곳에'를 재

취입함으로써  이때의 아쉬움을 끝내 드러내고 말았다.

신중현 그룹

퀘션스 의 첫녹음이기도 한 음반엔

현재 인기MC로 활동중인 임성훈의

데뷔곡 '명동거리'도 수록된 희귀음반이기도 하다

 

음반은 가요음반사상 최초로

영국의 세계적 레이블인 '데카'와의 계약으로

제작된 외국 수출 1호음반,

국내에서 취입한 마스터를 영국에서

리마스터링하고 자켓 디자인까지 제작해 외국서 발매한 둰판과

동일한 규격의 녹음수준을 뽐내는 명판이다.

그 주인공 또한 김추자엿다.

 재기후 시도한 1972년12월 시민회관 리사이틀,

선전간판을 걸기가

무섭게 화재로 발생해 무기 연기되는 리사이틀 공포증을 다시 겪는다.

그러나 73년은 자신의 이야기 '마음은 집시'라는 영화로 제작도리 정도로

최절정기였다. 75년12월 또다시 들이닥친 메머드급 시련.

 

 

가수정화운동으로 떠들썩했던 '대마초 가수 사건'으로 김추자는

신중현, 봄비의 박인수, 이장희 어니언스의 임창재등과 함께 구속되엇다.

 다행히 벌금20만원에 약식기소되어 풀려나 강원도 산속에서

두문불출하던 중 이번에 연예협회로부터 무기한 제명처분이 내려졌다.

 2년후 방송, 음반을 제외한 밤무대에 한해 해금이 되엇다.

78년5월 대한극장 재기 리사이틀은 총관객 3만명이 북적거린 대성황을

이뤘다.

김추자는 자신의 건재를 알리기 위해 어느때보다 더 강렬하게

춤을 춰 드레스가 흘러내려 가슴이 노출된것도 몰랐을 정도.

 그러나

새로움이 없는 공연이후 김추자의 인기는 하강곡선을 그리며 정상에서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다.

 

 

81년 그녀는 동아대 정치학교 박경수와 평범치 않은 결혼으로 다시한번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첫딸 출산후 86년 KBS 백분쑈에 출연하여

옛 영광을 회복하려 시도해 보지만 비만해진 그녀의 모습에 팬들은

나이들어 만난 첫사랑에 실망하듯 허탈햇다.

 

김추자, 한국 대중음악의 불멸의 연인

소울, 사이키 사운드의 '대중적'완성의 정점

        (최지선,대중음악평론가)

 

다들 알고 있듯 김추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성 보컬리스트이다.

펄시스터즈의 가요계 석권 직후, 신중현식 소울, 사이키 사운드의

'대중적'완성은 김추자에게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글에서

초점을 두어 살펴 볼것은 바로 이시점에 해당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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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김추자
작곡: 신중현/작사: 유호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님이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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