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이야기/한옥 이야기

한국의기와

재누리 2009. 7. 9. 21:47

기와의 종류

기와는 건물의 지붕을 덮기 위하여 흙으로 만들어 구워낸 것으로 한자로는 와(瓦), 또는 개

와(蓋瓦)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 기와가 유입된 시기는 중국 한나라 무제가 위만 조선을 멸망

시키고(B.C. 108년) 한사군을 설치한 B.C. 2∼1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와가 제작된 것은 삼국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기와는 쓰임새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지붕의 낙수면 전면에 덮는 평기와와 지

붕의 각 부위 끝에 막음하는 막새나 망새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다양한 쓰임새에 따른 기와의 명칭

기와의 변천

현존하는 기와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고구려의 기와가 있다. 고구려의 기와는 초기에는 한나라 영향을 받고 북방적인 기질이 반영되어 있으나 점차 세련되고 우아한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고구려의 기와
<고구려의 기와(수막새)>

백제의 기와(수막새)
<백제의 기와(수막새)>

백제는 초기에는 고구려적인 특징이 많이 보이지만 차차 세련되어 우아하며 부드러운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백제의 양식이 신라와 일본으로 전파되어 발전하기도 했다.

신라는 처음에는 고구려적인 양식과 백제적인 양식을 함께 채택하여 두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이후 탄력있고 세련된 양식으로 변모되어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발전되었다. 삼국시대에는 연꽃과 귀면(도깨비 얼굴)이 주된 무늬를 이루었다.

통일신라의 기와는 깔끔하고 세련되고 탄력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무늬가 다양해지며 복잡, 화려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후기가 되면 섬세하고 화려해지는 경향이 짙어진다.


<통일신라의 막새 기와(와당)>

고려시대에는 기와와 와당(막새)이 붙은 각도가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에는 직각이었는데 점차 90도가 넘는 둔각으로 벌어지며 밑이 처져서 삼각형이 되는 모양이 된다. 무늬는 종래의 연화문과 당초문 계통의 무늬를 계승하면서 사목문(蛇目文;뱀눈 모양), 모란문, 범(梵)자문 같은 새로운 무늬가 등장한다. 사목문은 뱀의 눈알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귀면의 눈의 형상으로 보아 귀목문이라고 한다. 또한 각종의 청자기와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조선시대가 되면 암막새는 좌우에 굴곡이 있는 삼각형이 되고 수막새도 밑이 연장되어 하트모양, 계란모양이 된다. 무늬도 수막새에는 퇴화된 연꽃이 조각되고 암막새에는 무늬대신 그 기와가 쓰이는 건물과 관계가 있는 내용이나 그 기와의 제작 연대를 적은 글씨를 여러 줄 찍는 경우가 있다. 종류는 용마루 양끝에 세우던 치미가 없어지고 취두와 용두로 바뀌었고, 곱새기와가 없어지고 망새, 바래기, 토수로 대치된다. 한편 규모가 큰 건물에는 귀마루(추녀마루)에 각종 잡상이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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