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이야기/목조 이야기

목조주택 시공 관리의 유의 사항-1

재누리 2012. 5. 30. 19:41

*.목조주택 시공관리의 유의 사항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관습 및 문화로 인하여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목조건축 보급의 초창기에 많은 시행 착오를 격은 것이 바로 이러한 문화 및 관습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건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경골 목조건축 공법 그 자체가 외국에서 개발 되었고 또한 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 하기때문에 잘못하면 외국의 주택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러나 주택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외형은 외국의 주택을 모방 할수있지만 실내의 공간 배치 및 실내장식이 우리의 문화와 습관에 적합하지 않으면 불편을 초래 할수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경골목조건축 공법이지만 국내에 온 이상 그리고 보편적으로 지어지게 되는 이상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공법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하는것이 모든 목조건축 전 분야 종사자들이 해야할 의무라고 할수있지 쉽다.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여 알려진 한국식 목조건축에서의 유의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결로

 

우리나라는 문화와 주 생활 습관상 주택 내에서 요리,청소,세탁,목욕 등의 일상 생활을 통하여 발생하는 습기의 양이 매우 많다.

 

따라서 주택에서는 이와 같은 습기로 인한 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할수 있다.

이러한 주택 내부의 습기로 인한 결로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난방 및 환기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외국의 목조주택들이 강제 순환식 난방 및 냉방을 실시하는 것에 비하여 우리는 자연 환기 및

바닥 난방을 실시 하고 있다.

 

특히 현대식 주택에서는 냉 난방의 효율성 증가 및 개인 생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하여 가능하면 주택을 외부로 부터 차단하여 밀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연 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특성을 감안하여 습기를 차단할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강구 되어야 한다.

 

특히 주택의 지붕과 천장 사이의 공간 및 벽체 내부에 대한 습기의 유입 차단 그리고 바닥 콘크리트를 통한 습기의 유입 차단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 되고 있다.   

 

(가) 지붕 및 공간에 대한 결로 방지

 

지붕과 천정 사이에는 지붕 경사로 인한 공간이 생기며 경사 천정으로 처리 하는 경우에도 지붕 서까레의 두께로 인한 공간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이공간에 습기가 유입되고 지붕위의 찬 공기와 접하게 되면 지붕구조 내에서 결로가 발생하여 목재의 함수률을 증가시키고 시간이 경과 하면서 결함이 발생하게 된다.

 

지붕구조 내로의 습기 차단을 위하여 실내쪽에 방습지를 설치하고 천장에 생길수 있는 구멍을 철저히 차단하고 구멍 주변에 대한 방습처리를 완벽하게 하더라도 외부로 부터 들어 오는 습기까지 완전히 차단할수는 없다.

 

해서 지붕 공간에 대한 결로 방지에는 습기의 차단 보다는 따듯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의 접촉을 방지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 되고 있다.

 

일단 단열재로 서까래사이나 천정 장선 사이의 공간을 밀실하게 채워서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 하여야 한다.

 

또한 지붕의 단열재는 냉난방 효율을 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단열 효과가 높은 R30 이상을  사용하여야한다.

 

그리고 소핏벤트와 릿지벤트를 사용하여 환기가 처마에서 지붕까지 원할히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만약 단열재의 부피로 인하면 원할한 환기를 위하여 서까래용 벤트를 설치해서 공기의 통로를 확보한다.

 

나) 벽체 내부에 대한 결로 방지

외부로 통하는 벽체도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외부의 찬 공기와 만나는 지점이 될수 있다.

 

따라서 벽체의 내부도 단열재로 철저히 채워서 실내와 실외 사이에 공기의 접촉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추운 지방에서는 외벽의 구조부재를 2X6 와 R-19 단열재를 설치 하여야 하며 따뜻한 지방에서는 2X4 구조재와 R-11/R-13 단열재를 설치한다.

 

벽체 내부에서의 대류에 의한 결로 방지를 위해 벽체 내부 공간은 단열재로 채우고 실내 쪽에서는 방습지를 부착하여 실내의 습기가 벽체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방습처리후 배전구.배선. 및 배관 등과 같이 실내쪽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에는 이 구멍에 대한 방습처리를 철저히 하여 작은 구멍을 통한 습기의 유입을 차단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업체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벽체에 생기는 배전구 및 스위치 주변 그리고 창문이나 문 등의 개구부 주변에 대한 단열처리 및 방습처리이다.

 

실험 데이타를 참조하면 한해 겨울 동안 1m x 1m 면적의 벽을 통하여 이동하는 습기의 양이 1/3리터인데 반해 2CM X2CM의 작은 구멍을 통한 습기의 이동량은 30리터라고 한다.

 

즉 작은 구멍을 통한 습기의 유입이 넓은 벽면을 통한 습기의 유입보다 90배정도 많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실내쪽에 생기는 모든 구멍은 철저히 방습처리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일단 내부로 습기가 유입되면 외부의 찬 공기와 접촉을 차단할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벽체의 외부쪽에는 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내부의 공기는 외부로 유통되는 성질을 가진 방습지(타이벡등)를 설치하여 강우 등으로 인한 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내부의 습한 공기는 배출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일단 벽체내에 유입된 수분을 제거하기가 거의 어렵고 이로 인하여 벽의 구조부재와 구조용 덮게 재료(OSB)가 썩기 쉽기 때문에 습기의 차단 문제를 철저히 고려 하여야 오래도록 하자 없이 사용할수 있는 주택의 건축이 가능하다. 

 

 다) 외벽내의 상하수도 배관

 

가능하면 외벽 내에는 상하수도 배관을 설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냐면 배관 부위에서는  아무래도 단열재의 설치가 어렵고 외기의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경우에는 동파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외벽 내에 꼭 배관이 설치 되어야 한다면 배관주변에 대한 단열처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벽체 내에서 배관은 가능하면 실내쪽으로 배치하고 단열재는 반드시 배관의 외부쪽으로 설치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배관에 대한 별도의 단열처리를 하여야 한다.

 

라)바닥 아래 지면으로 부터의 습기 유입차단

 

1층의 바닥은 온돌 설치의 편의를 위하여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바닥판이 설치되고 있다.이경우에 대분분 많은 업체에서 콘크리트 바닥판 밑의 토양에서 올라 오는 습기에 대한 대책을 거의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토양은 항상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으며 비가 오거나 지하수의 유입등으로 인하여 습기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며 콘크리트는 다공성 재료이기때문에 수분의 이동이 자유롭다.

 

그러므로 바닥 아래로부터의 수분 유입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넓은 바닥 면적을 통하여 많은 양의 수분이 실내로 유입되어 쾌적한 실내 환경유지에 방해가 되고 습기로 인한 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것이다.

 

토양으로  부터의 습기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콘크리트 바닥판을 설치하기 전에 배수를 위하여 굵은 자갈과 모래를 10CM이상의 두께로 깔고 그위에 두꺼운 비닐을 깔아서 지면을 완전하게 덮은 후에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한다.

 

이와 같이 간단한 조치만 취하여도 어느 정도 토양으로부터의 습기 유입은 방지 할수 있다.또 바닥의 비닐이 지층으로 부터의 유해한 개스도 차단 시키는 역활도 병행한다.    

 

(2) 난방

 

북미 지역의 대부분이 강제 공기 순환에 의환 난방 방법을 채택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바닥 난방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목조주택의 보급초기에 일부 업체에서 외국의 문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편승하여 북미식 공기 순환 방법에 의한 난방을 설치하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생활하는 사람들의 불편만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이 따뜻하여야 편안함을 느끼고 숙면을 취할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난방 방법은 바닥 난방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미국에서의 실험에 의하면 여러가지 난방방법에 대하여 난방의 효율성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보았을때 가장 우수한것이 바로 바닥 난방 방법이란것이 입증 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일본의 북해도와 같이 추운 지방에서는 바닥 난방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바닥 난방 방법인 온돌을 목조주택에 적용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었으며 아직까지 온수배관을 하고 그위에 시멘트로 마감하는 방밥이 경제성 및 시공의 편이 등으로 인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1층 바닥인 경우에는 온돌 설치와 바닥 밑 공간에 대한 처리의 어려움 때문에 거의 모든 주택에서 콘크리트 기초 및 콘크리트 바닥판을 사용하고 있다.

 

2층 바닥의 경우에는 구조부재가 목조이기 때문에 온돌 설치에 어려움이 따르며 온돌 설치를 고려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 져야 한다.

 

가) 온돌 설치를 위한 설계고려 사항

 

2층 바닥에 온돌을 설치하는 경우에 건식의 목재 구조부재 위에 습식의 시멘트 구조가 올라가야 함으로 여러가지 점들을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온돌로 인한 하중의 증가,온돌 설치를 위한 벽체의 높이 조정,온돌 미장 부분의 연결부에 발생하는 결로,건물의 사용 중에 온돌의 교체문제 등이 고려되어야 할것이다.

 

나) 실내의 습기

 

온돌 방식은 강제 공기 순환 방식에 비하여 실내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의 상대 습도가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환기 대책을 마련하여 실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