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입니다.
그냥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전에 다녀오긴 했지만
작업현장에서 그래도 가까운 주산지로 쌩~~~~하니 차를 몰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가는데 짙은 숲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결코 싫지 않은 ....
깊은 숨을 들여마셔봅니다...
비가 내리고 월요일 이라서 일까요?
주산지를 찾는 사람들은 없는 조용한 이곳의 모습이지만
나오길 잘했구나 싶습니다..
주산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주산지는 약 270년전에 만들어졌다는군요
길이가 100m,넓이가 50m,수심은 약7.8m 정도로 그리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물어도 한번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합니다.
이곳 저수지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이곳에서부터 계곡을따라 별바위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매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 합니다.
일렁이는 물결과 왕버들 그림자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무심히 지날수도 있는 모습이지만 한번쯤 물에 비치는 사물의 그림자를 눈여겨
보신다면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가 있을겁니다.
수줍은듯 살며시 고개 내밀고 있는 고사목의 모습에서도 작으마한 아름다운 정취를
느껴 봅니다..
물속에서도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왕버들....
왜 이곳이 사진을 전문으로 하시는 이들의 단골 장소가 되었는가에
이견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수표면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모습이 보이십니까?
사진으로는 그모습을 리얼하게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운치가 있습니다.
포토라인 데크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많은 잉어들이 몰려들고 있더군요
아마도 이곳을 찾는 분들이 먹을 것을 주곤 하였는지 사람의 기척을 따라 모여드는 모습이
사람들과도 많이 가까웠구나!
하는 생각을해 보면서 나도 군것질 거리로 사들고간 포테이토를 열심히 조각내어
뿌렸더니 정신없이들 먹느라 뻐금대는 소리며 몸부림에 울리는 물소리가
지금도 귓전에서 맴돌며 모습을 상기 시켜줍니다.
이곳 주산지의 왕버들이 언제부터인가 시들고 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아마도 저수지의 수위를 임의로 높임으로 인하여 왕버들의 뿌리가 숨을 못쉬고 썩고 있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전에는 아래 철책으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곤 하였는데 오늘은 철책도 물에 잠겨
내려 갈 수가 없더군요...
촬영일자:2012년05월14일
촬영장소: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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