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의 경제성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적조와 목조주택을 직접 건축비용만 비교하면 결코 싸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재의 차이, 마감 품질의 차이, 건물 수명의 차이, 주거환경의 차이 등과 같은 질적인 요소들은 제외하고 서로 다른 건축방법을 평당 건축비와 단순건축경비의 개념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이다.
소비자들이 과일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품질의 과일은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300-400가지의 자재가 사용되고 3개월 정도의 시간과 경비가 들어가는 주택의 건축에서는 당연히 품질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주택의 경제성은 투자가치, 환금가치, 잠재가치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돼야 할 것이다.
투자가치란 건축 시에 지불하는 비용으로써 주택의 품질수준의 관점에서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목조주택은 품질수준의 관점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환금가치는 주택의 임대나 매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성의 평가기준이 될 것이다. 임대소득을 올리는 측면에서의 목조주택은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벽두께의 감소로 인한 실내면적의 증가, 다양한 자재 및 마감자재의 적용으로 투자에 대한 임대소득이 형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잠재가치는 주택의 수명 및 관리비용, 사용 중의 주거환경, 거주자의 만족도, 건강에 유리한 장점 등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장기적인 면에서 고려하여야 되어야 할 것이다. 목조주택은 소액의 관리비용으로도 10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여 다시 건축하더라도 감가상각비가 적으며, 여기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심리적인 만족도, 주거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수한 단열성능으로 냉난방 비용의 절감, 등은 높은 차원의 경제성이라고 할 것이다.
목조주택은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경제성의 판단기준 중에서 잠재가치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니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계산하면 주택자체의 가치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환경시대에서 목조주택의 역할은 더욱 더 빛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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