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야 울지마라 / 나훈아[명국환 님곡]

 

백마야 울지마라 / 나훈아[명국환 님곡]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거치른 타관 길에 주막은 멀다
옥수수 익어가는 가을 벌판에
또 다시 고생 생각 엉키는구나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고삐의 방울소리 구슬피 떨려
나그네 가슴 속을 슬프게 하나
희미한 등불 뵈는 마을을 찾아
오늘 밤 꿈자리를 만들어 보자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고향을 등에 두고 흘러가기는
네 신세 내 신세가 다를 게 없다
끝없는 지평선을 고향이거니
인생을 새 희망에 바라며 살자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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