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외벽재의 종류와 특징
외벽재는 주로 건축주의 경제적 능력과 기호, 그리고 그 집의 특성과 주변 환경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외벽재란 무조건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집의 모양 및 형태와 자연환경 등 모두가 조화롭게 구성되었을 때 비로소 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주택에 있어서도 주택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재가 바로 외벽재입니다.
최근에는 자재 수준이 향상되어 건축주의 기호에 따라 색다른 색깔과 질감을 연출해낼 수 있는 다양한 자재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업체마다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여 시판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장소와 재질에 따라 각 제품의 장단점에 대한 이해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주택의 외벽재로 일반화된 자재로는 사이딩과 석재, 벽돌, 드라이비트 등을 들 수 있는데 그중 사이딩은 시공 및 개보수가 간단하고 외관이 깔끔해 보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용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종류로는 나무 재질 그대로를 사용한 우드 사이딩과 알루미늄 사이딩, 비닐 사이딩, 하디 사이딩 등 다양하며, 끊임없이 신소재가 출시되어 목조주택 이외의 주택에도 즐겨 쓰이는 자재로 자리잡았습니다.
또 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주로 화강암, 안산암, 점판암 등이 사용됩니다.
견고한 내구성과 장식적 요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석재는 고가의 자재이지만 인조석 등 대체 자재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벽돌은 무게감과 함께 보온성, 미관, 색상 면에서 무난한 재료이며, 자재 값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특히 색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디자인적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기존의 페인트 역할에 단열재 기능까지 덧붙인 드라이비트도 다양하고 고급스런 질감과 경제적인 시공법 등을 이유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금속이나 도자기 등의 자재를 변형하여 사용한 것, 또는 노출 콘크리트 자체만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사례 등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각의 전원주택 스타일에 알맞은 외벽재는 어떤 것이며, 특징 및 장단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사이딩
사이딩을 붙인 주택은 목조주택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따라서 다른 구조체의 집을 가진 사람이라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이딩은 기포가 생기지 않고 해충을 방지하며 나무처럼 껍질이 벗겨진다든지 썩는 등의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벽돌, 콘크리트 등의 타 구조체에도 시공이 가능하여 낡은 집을 보수하거나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 안성맞춤입니다.
사이딩의 종류에는 비닐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목재 사이딩, 알루미늄 사이딩 등이 대표적으로 인조석, 벽돌 등과 혼용하여 사용하면 더욱 개성있는 주택이 됩니다.
① 저렴하고 관리 편한 비닐 사이딩
비닐 사이딩은 경질 PVC를 아름다운 색상의 고급 나무결 무늬와 목재 판재와 같은 모양으로 사출 성형한 것으로 전원주택 외장재 시장에서 60%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닐 사이딩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단연 저렴한 가격과 관리의 편리성에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주택의 가치와 품위를 높여 주는 외벽마감재로 자리잡았습니다.
품질 면에서도 비닐 사이딩은 내구성이 우수하고 변색의 우려가 없으며, 다양한 색상, 원목의 재질감으로 특히 탄성, 인장강도, 휨 강도 및 충격 강도가 뛰어나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변형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특히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기간 또한 짧아 30평형의 주택의 경우 4∼5일 정도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수명 또한 50년 이상입니다.
이밖에 내기후성, 내자외선, 내화학성 등의 우수한 내구성으로 인해 노후와 열화 현상이 발생치 않아 경제적이며 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건축외장재입니다.
② 색상을 내 마음대로, 시멘트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은 목재질감의 화려한 외관과 우수한 성능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적이고 미적인 호감을 주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유럽 및 구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데, 외장 마감재로 그만의 독특함과 장점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그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멘트 사이딩은 실과 시멘트를 결합시켜 만든 것으로 삼목나무의 재질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기에 유연성과 내구성이 좋아 불에 잘 타지 않습니다.
또한 페인트의 채색이 가능하므로 디자인의 변화가 손쉽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때문에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손쉽게 외관을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수명도 비닐 사이딩과 같이 50년 이상이며, 2번 정도 도장한 제품으로 2∼3년 단위로 재도장을 통해 색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나무와 같이 해충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부식, 질의 저하가 없고 휘거나 변형이 없으며 칠이 벗겨지지 않아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사이딩과 비슷한 성격의 하디 사이딩의 경우도 나무를 소재로 하여 제작된 것으로 나무 재질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물과 염분 등에 손상되지 않고 부서지거나 금이 가는 일도 없습니다.
시공방법은 일렬로 맞추어 못을 보이지 않도록 박아주면 됩니다.
고가의 자재로 주로 고급 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며, 나무를 고압축시켜 만든 제품으로 기존의 나무처럼 쪼개짐이나 갈라짐이 없고 열처리도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미려한 색상이 보존되는 고급 사이딩입니다.
③ 목조주택용 고급 마감재 목재 사이딩
우드 사이딩은 원목으로 된 사이딩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베벨 사이딩, 로그 사이딩, 싱글 사이딩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베벨은 판자형이며 로그 사이딩은 통나무 모양이고 싱글 사이딩은 나무조각을 여려 개 겹친 형태입니다.
이들 우드 사이딩은 다른 사이딩에 비해 단열이나 색상이 우수하고 나무가 소재이므로 자연미가 뛰어납니다.
단 비를 맞거나 습기가 차면 뒤틀리기도 하고 병충해에 약해 유지보수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시공 후 오일스테인을 칠해주어야 하는 등 특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한편, 랩 사이딩은 건조목이나 건조되지 않은 목재 등을 사용해 자유자재로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랩 사이딩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이딩은 찬넬(Channel) 사이딩으로 전원생활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갖는데 적합한 사이딩입니다.
또 수직과 수평, 대각선 시공이 모두 가능해 보다 광범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이딩의 시공법
사이딩을 시공할 땐 벽체 하단부에서 상단부로 향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이딩 구조의 구성은 단열재, 접착재, 내력벽으로 구성됩니다.
이는 어떤 구조의 건물에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단열 및 접착제를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낡은 주택의 페인트 벽 등을 보수할 때에는 얇은 고비중 단열재로 처리해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별도의 외장이 필요 없으며 사이딩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합니다.
건물을 개·보수할 때, 아이스 박스형 단열로 연료비 및 냉방비를 극소화하여 실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외벽을 해치지 않고서도 시공이 가능하며 실내 공간의 감소 없이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완결됩니다.
건물을 신축할 때에도 보수할 때와 같이 아이스박스형 단열로 연료비와 단열비가 절감됩니다.
또한 공사방법이 복잡하지 않아 인건비가 대폭 절감됩니다.
한편 증축 시에는 가장 중요한 기존 건물의 하중 문제에서 사이딩이 초경량 자재이므로 증축부의 하중을 극소화할 수 있습니다.
■ 석재
외벽재 중 석재는 비교적 고급 자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이어서 외벽재로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런 자재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득의 향상과 개성화 추세에 맞춰 석재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외벽이 주는 멋과 견고한 내구성, 가공되지 않는 느낌의 불규칙한 질감 때문에 예술적 장식 요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석재는 외벽 전체에 시공하기도 하지만 시공비 절감 및 개성적 연출을 위한 대안으로 다른 자재와 혼합하여 부분적으로 시공되기도 합니다.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외관의 분위기가 좌우되며 축조식으로 시공할 경우 반영구적이고 부착식 공법으로 할 경우엔 공사 기간이 단축됩니다.
단 중량으로 인한 건물의 하중이 증가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리석의 경우 시공비가 일정하지만 자연석인 온양석, 충주백석, 문경석 등은 여건에 따라 시공비가 천차만별입니다.
한편 충주백석은 백색 강도가 높아 풍화되지 않으며 변색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이처럼 고가의 석재를 대체시켜 개발된 자재로는 인조석이 있습니다.
인조석이란 순수한 무기질 재료와 콘크리트를 가공하여 만들어낸 자재를 말하는데, 자연석과 같은 질감을 주어 고급스런 외벽재로 자주 쓰입니다.
인조석은 내구성, 단열성, 방음, 불연, 흡음 등이 뛰어나며 자연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제품 자체가 경량제이기 때문에 시공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경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석이 갖고 있는 견고함과 자연적인 질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이러한 인조석의 종류로는 매직스톤, 마인스톤, 쿼리스톤, 유러스톤 등이 있습니다.
■ SRC패널
콘크리트의 제반 단점을 개선한 외장재인 SRC패널은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STEEL FIBER REINFORCED CONCRETE) 패널의 약자로 전통적 형태의 철근 대신에 단상의 강섬유를 불규칙한 배열하고 콘크리트 속에 분산시켜 크랙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증대시킨 것입니다.
이 패널은 강섬유를 혼합하여 내구성을 증진시켰기 때문에 비, 바람, 열에도 수축 변형이 없으며 비례강도와 압축강도가 뛰어납니다.
또 어떤 문양도 넣을 수 있어 건축주의 개성을 마음껏 살릴 수 있습니다.
또 결로가 발생되지 않으며 기존 콘크리트와 비교해 50배의 단열 성능을 발휘하여 냉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벽체 두께가 얇아 타주택에 비해 유효 면적이 30평 기준으로 약 2평정도 증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SRC패널은 인조석이나 타일 등 여타 외장재를 다시 붙일 수도 있지만 보통 표면에 자체 문양을 새기고 수성 페인트로 도장을 하게 되는데 3∼5년이 지나면 벽면에 물때나 먼지가 앉게 되므로 상태에 따라 청소 또는 보수 도장을 해주면 다시 산뜻한 새집처럼 가꿀 수 있습니다.
■ 벽돌
벽돌은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변형이 거의 없어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반화된 자재여서 희소가치가 낮으며 백화현상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한 개씩 일일이 쌓는 방법으로 시공해야 하므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공사 기간이 길어져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한국산업규격에 따르면 점토 벽돌은 크게 미장벽돌과 유약벽돌로 나뉘어집니다.
미장벽돌이란 점토, 혈암 등을 주원료로 하여 소성한 벽돌을 말하며 유약벽돌이란 점토, 혈암 등을 주원료로 제작하되 표면을 아름답게 하거나 흡수성을 줄이기 위해 외부의 노출 면적에 유약을 바른 벽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구워진 벽돌은 치수가 작고 암적색을 띄고 있으며 두드리면 청음이 납니다. 반대로 덜 구워진 벽돌은 치수가 크고 황적색이며, 흡수량이 많고 강도가 떨어져 탁음을 냅니다.
따라서 좋은 벽돌이란 잘 구워지고 치수가 일정하게 된 것을 말하며 강도가 크고 흡수율이 작은 것을 뜻합니다.
단 표면이 지나치게 매끈하고 자청색이 나는 것은 너무 구워진 것으로 치수와 모양이 고르지 못한 벽돌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벽돌을 이용해 시공할 때는 습기가 찬 곳이나 누수의 우려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흡수 또는 동결로 인해 붕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드라이비트
드라이비트는 마감 기능과 단열 기능을 동시에 해결한 페인팅 공법입니다.
드라이비트란 영어 Dry(마르다)와 불어 Vit(빠르다)의 합성어로 빨리 마른다는 뜻의 현대 건식 공법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비트는 순도 100%의 아크릴 수지와 화학 물질 및 특수 규사의 합성으로 제조하며 내구성이 좋고 색깔 변색이 없는 다양한 질감의 마감재입니다.
드라이비트로 외벽을 마감하면 부수적인 단열 및 방수 시공이 필요 없습니다.
벽체를 경량화 해줌에 따라 구조비가 절감되는 등 외벽 단열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질감과 색상이 다양하고 결로 방지 및 상온 상습 효과가 있어 균열을 방지하며 방수 및 내구성을 극대화하여 주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감재로 쓰이는 드라이비트의 종류를 보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마감재와 유럽풍으로 부드러운 표면을 연출하는 스타코, 작고 고운 입자의 부드러운 표면을 연출하는 고운 마감재, 미세한 알루미늄 분말을 합성하여 메탈릭 광택의 질감을 연출하는 메탈릭 마감재, 천연 대리석 입자를 합성하여 대리석 질감을 표현한 마블 마감재, 세라믹 입자을 착색 고온 응착하여 만든 세라믹 마감재 등이 있습니다.
드라이비트는 타 외벽재에 비해 곡면 등의 시공이 자유롭고 질감이 독특해서 개성적이고 깔끔한 외관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칠을 할 때는 우선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꼭대기부터 시작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목재 표면 위에 도장을 할 경우에는 내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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