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청년 / 김상희
내 마음을 나와 같이
알아줄 사람은
경상도 그 청년
한사람뿐입니다
덥수룩한 얼굴에 검은 수염은
나이보다 칠팔세 위로 보지만
구수한 사투리에 매력이 있어
단 한번
극장 구경만 하였답니다
내 가슴에 감춘
사랑 바칠 사람은
경상도 그 청년
한 사람뿐입니다
유모어는 없어도 너털웃음은
점잖하신 사장님 타입이지만
사랑엔 약한 것이 재미가 있어
단 한번 데이트를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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