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 임재범(20131019 과천)
얼마나 아파하고 아파해야
아물까
지친 그리움에 돌려보내고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해야
나 안길까
바람 같은 기억의 품에
단 하룰 살더라도 괜찮아
내가 닿지 못할 그 곳에 머물
수 있다면
가슴이 부서지는 아픔도
시린 그리움의 눈물도 다
잊어 볼 텐데
얼마나 아파하고 아파해야
아물까
지친 그리움에 돌려보내고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해야
나 안길까
바람 같은 기억의 품에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추억 한 자락에 기대어 또
하루 버티고
그리움 깊어가면 갈수록
슬픈 마지막이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아
얼마나 아파하고 아파해야
아물까
지친 그리움에 돌려보내고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해야
나 안길까
바람 같은 기억의 품에
한숨처럼 흩어져 붙잡지도
못하고
멀어져만 가는 슬픈 사람아
얼마나 아파하고 아파해야
아물까
목이 메어 숨도 쉴수 없는 나
얼마나 흔들리고 흔들려야
나 안길까
바람 같은 기억의 품에
헤매이고 헤매이다가
아파하고 사랑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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