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최백호

봄날은 간다 / 최백호

재누리 2017. 9. 10. 19:38



봄날은 간다 / 최백호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국내가요 > 최백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쟈 / 최백호  (0) 2017.09.10
보고싶은 얼굴 / 최백호   (0) 2017.09.10
어느 여배우에게 / 최백호 (Choi Baek Ho)  (0) 2017.09.10
부산에 가면 / 최백호   (0) 2017.09.10
아름다운 시절 / 최백호   (0) 201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