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우리민요·가락

쑥대머리 / 이윤아

재누리 2016. 3. 30. 20:46




쑥대머리  / 이윤아

춘향이가 옥중에서 머리카락이 쑥대머리가 된채로 이몽룡을 그리며

슬프게 부른다는 내용으로 가사가 절절함.


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寞獄房)의 찬자리여

(헝클어진 머리, 귀신같은 형상(모습, 얼굴)을 하고 적막한 옥방 차가운 자리에서)


생각나는 것은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事情)으로 님을 찾아 볼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畵像)을 그려 볼까


계궁항아(桂宮恒娥) 추월(秋月)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 고저

(달의 선녀, 가을밤 달처럼 높이 솟아올라 비추니)

※계궁은 달, 항아는 유궁후예의 아내이다 항아가 달나라에 가 있다는 전설이 있음.

※유궁후예는 활쏘는 명수였다고 전해짐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 이뤄 호접몽(胡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니 나비가 되어 님을 만나는 꿈도 꿀 수가 없네)

※전전반측(輾轉反側) --> 이리뒤척, 저리뒤척 

※호접몽은 나비의 꿈, 여기서는 장자(莊子)가 나비의 꿈을 꾸었듯이 춘향    

자신도 임을 만나는꿈을 꾸고 싶다는 뜻


내가 만일 님 못 본채 옥중고혼(獄中故魂)이 되거드면

(내가 만약 님을 못 보고 옥에서 죽어 귀신이 되면)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앞에 서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근처 선 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生前死後)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으란 말이냐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원통함을 알아줄 이가 없네)


쑥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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