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오리 마라난
선하면 아니올세라
설온님 보내보나니
가시난닷 도셔오쇼셔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살아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청산 별곡이야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라셩
얄리 얄리 얄리 얄라리 얄리 얄리 얄라셩
가사는 고려가요에서 인용했고 곡은 나나무수꾸리가 부른적이 있는 이스라엘민요다.
Erev shel shoshanim (Evening of roses) 밤에피는 장미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가시리'
님을 떠나보내는 이별의 안타까움을 노래했다. '귀호곡(歸乎曲)'이라고도 하며 전체 4절로 이루어져 있다.
후렴구를 제외한 각 절은 2행으로 나뉘며 각 행은 대개 3음보의 운율을 유지하고 있다.
1절에서 행 끝마다 반복되는 "나"은 시행의 앞에 있는 것으로 보고 주체를 강조하는 '나는'으로 해석하거나,
피리의 입소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운율을 고려할 때 이는 3음보를 맞추기 위한 조자(助字)로서
고려가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흥구(助興句)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매 절마다 반복되는 후렴구의 "대평성대"(또는 태평성대)를 제외하면 작품 전체가 우리말로 되어 있으며,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표현으로 이별의 안타까움을 묘미있게 나타냈다.
후렴구 "위 증즐가 대평성대"는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이별의 정조와는 달리 왕의 선정(善政)과 나라의
태평함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원래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가 궁중의 속악(俗樂)으로 채택되던 과정에서
삽입된 것이라 추정된다. 말의 해석에 까다로운 부분은 없으나, 3절의 "선면"의 해석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다.'서운하면,(그악이) 심하면, 사룻하면'의 뜻으로 보아 '님께 매달려 님을 서운하게 하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보아'로 해석하는 입장도 있고,'눈에 선하면,얼굴을 마주보기만 하면'의 뜻으로 보아 '눈에 선할
정도로 보고싶으면 설마 아니오겠느냐'로 해석하는 입장도 있다.
작품의 정조로 비춰볼 때 전자의 해석에 타당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내용을 보면, 1절에서 님과 이별하는
상황에 부딪친 화자는 '가시리'를 세번이나 반복하면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진위(眞僞)를 확인하고자
한다. 2절에서는 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걱정하며 이별이 구체화되는 데 따른 화자의
불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3절에서는 님을 붙잡고 싶으나 서운하게 하면 님을 다시 못 볼 것 같아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4절에서 화자는 님을 떠나 보내기는 하나 빨리 재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제시하면서 작품을 마무리짓고 있다.
각 절에서 보이는 시상전개의 방식은 한시의 절구(絶句)를 짓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방식과 대응된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화자를 설정하여 이별의 정한을 애틋하고도 절절하게 노래하는 이 작품의 정서는
근대시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도 맥이 닿아 있다.
가시리 - 고려가요 (원본)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
셜온님 보내압노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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