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샛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 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국내가요 > 최백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마음 갈곳을 잃어 / 최백호(2011년10월09일) (0) | 2016.09.11 |
---|---|
보고싶은 얼굴 / 최백호 (0) | 2016.09.11 |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2011년11월13일) (0) | 2016.09.11 |
쉰이되면 / 최백호 (0) | 2008.11.26 |
보고싶은 얼굴 / 최백호 (0) | 2008.07.09 |